사진= KLPGA 제공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대회에서 황유민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아찔한 샷 난조속에 행운이 함께 하며 통산 2승을 기록하게 됐다.
황유민은 지난 7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시즌 3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황유민은 막판 추격의 불씨 주인공인 박혜준을 1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 상금 2억1천6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1위(2억5천266만원), 대상 포인트 1위에도 등극했다.
이날 박혜준, 강지선, 문정민에 2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황유민은 샷이 흔들리면서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그는 2번(파4), 3번 홀(파3)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박혜준에게 선두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4번 홀(파5)에서 약 1m 버디로 분위기를 돌리고 6번 홀(파4) 버디로 선두 복귀에 이어, 9번 홀(파4)에서도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2타차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이후 황유민의 샷이 다시 급격히 흔들리면서 10번 홀, 12번 홀, 13번 홀에서 티삿 난조의 연속 위기를 맞았지만 모두 파로 막아내 1위를 지켜냈다. 반면 박혜준은 13번 홀(파5), 14번 홀(파3) 버디로 1타차까지 추격하며 황유민 선수를 압박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마지막 18번 홀이었다. 황유민은 18번 홀(파4)에서도 티샷과 두 번째 샷이 난조를 보였지만 15m 거리의 프린지 퍼터를 홀에 붙여 우승을 굳혔다. 박혜준의 5m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연장전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박혜준 선수는 2022년 처음 KLPGA 투어 무대에 올라 상금랭킹 71위에 그치는 실패를 겪고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랭킹 8위로 KLPGA 투어 두 번째 시즌을 맞아 국내 첫 대회에서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은 공동 42위(1언더파 287타), 오구 플레이 출장 정지 징계 끝에 1년 9개월 만에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윤이나는 공동 34위(2언더파 286타)로 복귀전을 마쳤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